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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기 위한 금긋기_Circumscribed to Exceed”

 

SangJin Lee

Artist

작가노트

 

 

흔히 영혼을 담고 있는 그릇이라 일컬어 지는 우리의 몸은

기뻐서, 화가 나서, 슬퍼서, 즐거워서,

먹고 배설하고 숨 쉬면서,

심지어 잠자는 동안에도 주변과 쉼 없이 관계하며 움직이고 있다.

이런 몸짓들은 개개인의 신체 특성과 성격 등의 요인들로 인해

그 모양과 크기가 달라지게 된다고 본다.

한 예로 무용수들이 같은 동작의 군무를 추더라도 각각의 무용수가 만들어 내는

몸짓의 모양과 율동의 느낌이 조금씩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나의 몸 형태와 신체능력, 습관,

그리고 성격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들이 함께하며 움직이는

나의 몸은 주변 공간, 상황과의 관계 맺음 속에서

나만의 고유성을 갖는다.

 

지난 십년동안 줄곧 내 작업의 모티브가 되어왔던

몸짓(gesture)이나 사물의 움직임, 그리고 그 움직임으로 부터 기인한 흔적은

회화와 드로잉, 판화, 모터와 기계장치를 이용한

오브제 작업, 영상, 인터렉티브 작업 등의 방법을 통하여 표현되어 왔다.

넘기 위한 금긋기 Circumscribed to Exceed 에서는

드로잉들과 함께 포맥스(formex:일종의 압축스티로폼)를 이용한 입체직업이 주를 이룬다.

 

먼저, 제한된 공간과 특정상황에 놓인 '나'라는 객체의 움직임을 동영상으로 촬영한다.

이 동영상이 1/10 이하의 속도로 느리게 재생되게끔 편집하고 도화지 위에 영사하여 영상이 끝날 때까지 일정 시간동안 도화지 위에 비친 내 몸의 움직이는 윤곽을 계속 쫒아가며 선을 그리되 가급적 손을 떼지 않고 하나의 선으로 나의 몸이 주변 공간과 관계한 범위를 기록한다.

 

하나의 선으로 움직이는 몸의 안과 바깥을 나누다 보면, 나선이 그러하듯 몸(객체)의 안(속)과 밖의 구분이 없어지게 되는데 이는 곧 나를 둘러싼 주변 공간과의 새로운 관계가 맺어지는 순간이라고 생각된다. 제한된 공간과 특정상황에 놓여, 안과 밖을 구분하던 나의 존재(윤곽)는 더 이상 내 주변과 구별되지 않는다.

 

 

 

 

 

 

 

“넘기 위한 금긋기_Circumscribed to Exceed” - SangMin Lee

  Nov. 5 - Nov.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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