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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黑과 白의 여여로운 미학"
KeunWoo Lee
Art dirrector
박영학 작품은 자연에 대한 관심의 맥을 이어 오면서 가옥에 대한 접근과 표현의 방법을 새롭게 모색하고 있다. 이는 즉 자연에 대한 일탈(새로운 시도)의 표출이라고 하겠다.
박영학의 예술적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작품구조 각 부분의 지배적 요소(dominat)가 되는 이야기를 찾아본다면흑과 백 그리고 목탄, 자연, 가옥등이며 이는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단서라고 하겠다.
동양정신의 원류라 알려진 음양오행 사상에 의하면, 백색은 오행의 금(金), 역괘(易卦)는 태(兌)로써 외유내강의 덕(德)을 표상하는 원형색이라 할 수 있고, 백(陽)은 흑(陰)에 대해 고귀함과 밝음, 높음과 밝음, 동(動)과 강(强), 그리고 남성적인 상징의 뜻이 있다. 차이는 있겠지만, 박영학의 작품은 흙과 백을 통한『黑과 白의 여여로운 미학』과『고귀함과 밝음의 미래』를 향한 메시지로 해석하여 볼 수 있다.
박영학의 작업에 있어서 장지 또는 순지 혹은 기타 화선지상에 겹겹히 칠한 방해말 가루와 목탄의 기법을 혼용한 것은 수묵화의 표현영역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의 환기를 최대한 높이고자하는 데에서 비롯되었다고 하겠다. 숯과 방해말을 써서 응용한 작품에서 수묵이라는 질료적 자체가 갖는 특징을 감안한다면 그 배경에는 자연에 대한 관찰을 통해 물질의 세계 너머 자연의 또 다른 영혼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나타나는 작가의 작업은 더 많은 것들을 담고자 함일 것이다. 즉 수묵의 표현적 영역이 어느 한 방향에만 국한되지 않고 시공간의 지층을 넘어 보다 새로운 소통 방법의 모색이라는 점에서 그러하다고 하겠다.
수묵은 필묵선의 운용에 의해 이루어지며 필묵의 주요 내용은 선에 있다. 곧 선에 의해서 조형이 이루어진다.〔以線造型〕라는 뜻으로써 이는 골법용필(骨法用筆)을 뜻하는 것이다. 수묵의 먹은 표면상 드러나는 질료적 성격으로서 이해하기보다는 정신성의 색으로 생각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박영학의 작품은 숯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지만, 필묵의 조형적 골격을 잃지 않으며, 화려한 색채보다는 흑과 백의 응축된 우주의 색채언어와 목탄을 사용하여 자연에 모태를 둔 형상의 이미지를 통하여 작가의 이상세계를 뚜렷이 표상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작업은목탄은 일체의 외적인 물질과의 혼합이 없는 온전한 순결의 검은 빛에 극렬히 대응하는 흑과 백의 관계는 수묵화의 여백과 또 다른 정서를 내포한다. 또목탄의 검은 빛과 그 빛에 의해서만 발현하는 새 하얀 빛깔이, 보는 이들에게 숯의 기능처럼 정화된 풍광으로 보여 지길 바란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의 작품에서 숯은 다양한 기능의 역할로써 현대사회의 탁한 암적 존재를 정화시킴과 동시에 신선한 산소의 공급이 우리 모두에게 향유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예술과 함께 만난 숯의 역할이 숯 자체의 역할 뿐만 아니라 흑과 백의 여여로운 미학적 의미의 또 다른 예술적 역할을 기대해본다.

Beyond the Scenery 09-13 _91×145.5cm_장지, 방해말, 목탄_ 2009

Beyond the Scenery 09-03 _61×72.7cm_장지, 방해말, 목탄_2009


Beyond the Scenery 09-13 _91×145.5cm_장지, 방해말, 목탄_ 2009
" 흑백의 여여(如如)로운 미학 "_ YoungHak Park
Oct. 16 - Nov. 17,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