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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Canto / 선율"

 

Yangho Lee

Director, Gallery MOA

 

헤이리 갤러리 MOA에서는 이탈리아 여성 예술가 마에스트로 프란체스카 포토의 판화 작품을 전시합니다. 그는 이탈리아 전통 속에 뿌리내려 있으면서도 세계와 소통하고 다른 문화와 교감할 수 있는 판화의 본질적 예술성과 진정성을 향한 끈임 없는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 입니다.

 

작품 “선율”(IN canto)은 사이렌(Siren/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날개 달린 여자 요정)을 주제로 한 판화 작품들로 빛과 색의 흥미로운 결과를 맛볼 수 있습니다.

 

기술의 엄격함을 필요로 하는 전통적인 손 작업 의 드라이 포인트, 베르소, 로텔레, 오푸스 말레이, 아쿠아포르테(동판화 기법), 아쿼틴트, 불리노 등의 판화 기법의 사용뿐만 아니라 주제에 대한 혁신적 해석에 있어서도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작가입니다.

 

지중해의 바닷가에 존재하던 사이렌의 상징적 존재와 그의 그림자에 이르기까지 그리스 신화의 원형적이고 신성함이 깃든 감성적인 색을 통하여 대화하듯 작업 하고 있는 작가로 매우 독특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판화와 시선의 시간

 

                                                   마씨모 비냐르디 / Massimo Bignardi

 

 

프란체스카 포토의 작업이 강조하는 핵심은 합의된 이미지와 반사능력을 동시에 구성하는 비유적 생각의 표현 요소로  실존적 정체성으로서 인식된 눈과 손의 섬세한 창조적 관계에 대한 훈련이라 할 수 있다.  “공기(Aria)”라는 주제로 모아진 판화는 그의  폭넓은 훈련의 순환 속에서 보여주는 당당한 일시적 착륙지점이다. 볼리노 (Bulino)  아쿠아 포르테(Acquaforte) 의 드라이 포인트까지 폭넓은 판화 유형의 테크닉 훈련은 아쿼틴타( 수채화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동판 부식법)와 카보런덤에 까지 이른다.

 

그의 방식은 단지 연습이 아니라 오희려 활발한 기술적 과정에 대하여 언급할 가치가 있는 훈련을 포함하며 동시에 상상을 촉구하는 현실적 방식이다. 얇은 금속판 위에 아쿠아포르테 의 이탤릭체 기호를 넣는 초기 금속판을 따르는 방식의 선택은 사실 70년대 중반에 시작된 그녀의 경험 들에서 이미 잘 보여주고 있었다. 아쿠아 포르테는 그의 스승인 아르만도 데 스테파노의 가르침에 의한  아카데미아 시대의 유산으로 “리얼리즘”적 쓰기를 포기하지 않고 형상, 이미지를 형성케 하는 가능성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것은 다양한 에칭의 시간위에 작용하는 회색톤의 차이를 만들고 그 색체의 가치에 등급을 매기면서 재료의 모형을 만들어 나갈 수 있으며 그것의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기능적인 선의 건축을 만들 수 있다. 즉 아쿠아 포르테 금속판으로 제작된  작품 “연약한”(Fragile) 경우처럼  기억속에 침범한 시간들에 의해 반응하는 동시성과 부가된 형상들의 구성을 자유롭게 내버려 두면서 획득한 명암의 질량을 통해 육체와 사물의 가소성적 의미를 해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10여년 작업이 지속되면서 그랜드 일루젼(Grand illusion) 판화 뿐만 아니라 아쿼틴타에 도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가장 최근에 작업한 “계단을 내려오는 신부”를 만들게 된다.  이 작업에서는 공간의 재료와 빛을 정의하면서 하얀 배경속의 금은사 세공처럼 송진이 거의 사라 질 듯한 아주 하얀 회색 빛이 될 때 까지 송진 하나 하나의 용량을 체크하면서 종이의 하얀 공간과의 관계를 살피는 구성어법에 이름을 암시한다. 형상의 건축적 기호들은 여성의 실루엣이나 건축물의 일부분을 그리기에 충분할 정도의 절제된 몇 개의 선들로 축소 되었다.

 

이러한 예증들은 텍스트와 내적 차원에서 이야기 되어지고 있으며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을 끌어드리는 이야기에도 응답하고 있다. 실제적인 자료는 거짖을 유도해 내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명백한 상징 주의를 지지하는데 필요한 작가의 결핍되지 않은 상상력이다.

 

작가는 인용된 형상의 첫번째 판화 효과 때문에 클링저의 몇 가지 정통적인 해결책에 도달한 것 같고 오늘날의 작품들 속에 있는 상상력 표현은 대부분 명확함을 나타내고 있다. 피안의 왕국 뿐만 아니라 죽음을 불러 일으키는 유혹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과 연결된 인물인 사이렌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가게 함과 동시에 시선을 유혹한다.

 

강철 끌, 드릴, 연마기로 조각한 부분들은 기호와 잉크를 더 많이 사용하게 하면서 아주 섬세한 짜임으로 구상했던 속임수 속에 시선을 끌어 내게 하면서 색체와 형상 너머로 시선을 보내는 그녀의

상징적 가치를 받아들이게 한다. 작품들은 여러 겹의 종이 위에 마치 바위들에 의해 남겨진 자국처럼 그래서 흡수된 종이는 바위, 절벽, 돌들의 다공질과 물질적 의미를 되돌려 준다.

 

공중의 생명체인 날개와 깃털을 가진 몸과 여인의 얼굴을 한 사이렌의 형상은 이중적 의미, 다시말해 합리성과 본능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초현실적 장소의 묘사를 통해 보여준 원초적인 충동 속에 숨은 신화학에서 인용한 작업방식이다.

 

작가는 아쿠아포르테 의 이탤릭체 기호와함께 아쿼틴트의 회화적 줄거리를 연결 시키면서 2006년도의 “남극대륙”에서 그랬던 것 처럼 얼어붙은 하늘의 색채로 감지된 불안한 이미지를 주는 빛으로 충만 되어 있거나 기억의 감성적 자료를 강화하면서 마치 바이레스(Baires)를 향한 것처럼 작품 “황폐한 바이아”는 여행의 기억을 끌어 드리면서 촘촘하고 분명한 기호들을 새기는 작업을 하였다. 불리노와 값비싼 돛, 다른 공기를 호흡하게 하는 중간 색조, 뿌리의 명암속에 남겨진 드라이 포인트에 의해 다양한 검은 빛깔과 관여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아쿼틴트는 색상의 감정적 분위기를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2007년도에 만든 작업들과 더불어 3연작인 “테라퀘아”에서는 재료와 잉크를 차겁게 응고한 것 위에 충분한 염료의 배경색을 칠하면서 색갈의 상징적 가치에 매달리는 필연성을 더욱 강조시키고 있다.

 

섬세한 기술적 면에 대한 탐구와 창조족 응용의 궤도는 작가가 카보렌덤을 사용함으로써 효과를

내는 명확한 두께밀도, 박력있는 프란체스카의 작품들을 특정짓는다.  또한 미로의 마지막 판화

작품에서 영향을 받아 빛의 암시를 투사하며, 신비한 빛으로부터 침투한 암흑을 다룬다.

 

작품 “수니온”은 올해 초에 제작된 카보런덤의 강한 검은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전 기둥의

조형건축과 신화에서 자극을 받은 새로운 공상적 형태를 보여준다.  아크릴 반죽을 사용함으로써

공상적 재질의 효과를 최대한 발휘했다 – 동판화기술 분류에 있어 새로운 시도라 할수있다.

 

프란체스카 포토의 새로운 창조적 경험은 이미지들의 서술적 전개와 응용이 공존하는 양상을 보인다.  즉, 그가 주로 작품에 이용하는 기술: “선율(In Canto)”라는 제목으로 최근에 작업을 마친 몇 개의 금속판으로 이루어진 두개의 커다란 판화작품에서 처럼, 봉합점은 조합이 모든 것을 다시금 논쟁속으로 이끌어 갈 때 이용되며, 감지할 수 있는 시각적 실상과의 관계에  있어 새로운 기술, 새로운 어휘에 돌파구를 연다. 

 

관련된 이미지 속에 나타나는, 떠다니는, 일련의 이미지들, 또는 개개인의 가슴속 앨범 속에 나타나는 붉은 색의 커다란 그리스 알파벳 글자들: 혼란스럽지 않고, 용이한 접근을 피하며, 리드믹컬한 휴식이 있는 수수께끼 같은 형태 입문서 그림이나, 이야기 책 속에서 형상적 단락을 이루는 글자들은 회화적 가치를 갖는다.  글자는 색깔있는 선, 감탄, 소리, 언어, 노래,시각을 지닌다: 글자에 있어 이미지는 협화음을 이루지 못한다.  즉, 이미지는 사진으로부터 기호속에서 빛을 해석하는 능력을 빌릴수 있는 다음 글자 만큼 지각적 표현으로서 나란히 위치하지 못한다.  그 경험은 새로운 청사진으로 투사되어, 지금 지각의 발산인 생각을 감지할 수 있는 세계로 연결시키는 조리개처럼, 가정의 이미지에 대한 새로운 호기심을 자극한다.

 

 

 

 

 

 

" In Canto"_ Francesca Poto

    Jul. 25 - Aug. 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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