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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in the hole II"
Yangho Lee
Director, Gallery MOA
정현 조각의 진정성은 물질을 통해 형태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만들어 가는 작업이다. 공간은 타자를 통해서 만이 형상이 들어나는 것이다. 마치 빛이 대상을 통하여 형상을 만들어 내듯이 정현 작업은 물질을 통하여 공간을 구체화 시키고 “허” (없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혹자는 미니멀한 철 조각, 또는 평면화 같은 조각이라 말을 하고 있으나 그의 작업은 실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없는 상”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MOA에서의 전시는 실상과 허상의 중첩이 만들어 내는 “공간 속의 공간”을 실험하고 있다.
KilRyul Lee
sculptor
open studio 평문중에서
그는 주어진 철판을 구석구석 어루만진다. 마치 그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재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인 것처럼 지극 정성을 어루만진다. 내가 생각하는 정통은 그의 행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보이는 것은 반복으로 이루어진 사각형의 철물이지만 아마도 백만번쯤 휘둘렀었던 그의 망치질의 행위가 진정한 반복이며 조각적 정통의 의미가 아닐까 한다. 작가의 의도가 적극적으로 배제되고 엄격한 자기 방어를 선행하는 것이 미니멀이라면 정현의 작업은 미니멀이 아니다. 그리고 평면적이지도 않다. 혹자는 액자처럼 벽에 걸리니까, 또는 평면적 요소를 지닌 입체라고 하지만 그의 작업은 지극히 조각이며 공간을 점거하는 능력을 지닌 입체물인 것이다.
작가 노트
정현
"Space in the Hole" 전은 hole plane이라는 명제를 갖고 제작된 일련의 작품들로 입방체가 갖는 내적 공간에 대한 표현으로써, 공간속에서의 구조물이 아닌 구조물속에 내제되어 있는 공간에 대한 해석으로 확장적으로 비대해진 공간이 아닌 평면적이면서 구체화 되어진 틀 속에서, 내적인 힘을 보여주려 한다.
이것은 결국 일반적인 조각들이 좌대위에서 또는, 지면에서의 그 위용을 나타내지만, 이 작업들은 벽이라는 한정된 위치에서 보여주는 이유가 된다.
반복적인 패턴 속에서 무수히 단조 되어진 구멍들과 잔재물들은 형태를 이루는 각각의 개체들이지만 서로 다른 느낌으로 공간의 소통과 단절을 이루는 요소가 된다,



hole plane 2007 L3_detail_118×118x10cm_철단조 및 용접_2007

"Space in the hole II"_ Jeung Hyun
Oct. 6 - Oct. 30,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