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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HOUETTE"

 

 

SangKyu Kim

Design Museum

 

 

허접한 것들의 화려한 귀환 - 이상진의 공작술(工作術)

 

이상진은 일상적인 소재를 즐겨 적용한다. 사실, 이러한 접근이 낯설지는 않다. 실제로 플라스틱 소쿠리와 같은 소재는 아티스트 최정화가 즐겨 사용하는 키치적인 요소다.

 

하지만 이상진은 싸고 흔한 재료를 본질적인 특성에 맞게 가공하여 미학적인 '제품'으로 만들어 왔다. 기성품을 부품으로 활용하거나 레이저 커팅 등의 공예적인 가공과 조립방식을 거쳐서 생산하기도 한다. 이것은 작은 스튜디오에서 할 수 있는 방식을 최대한 동원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대량생산 시스템과는 달리, 디자이너가 주도권을 갖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플라스틱 제품들을 쌓거나 뭉쳐놓기 위해서 작가는 케이블 타이를 즐겨 사용하는데 이러한 연결 방식은 가구로까지 이어진다. 정교한 하드웨어를 사용하지 않고 벤트우드를 플라스틱 상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묶어서 연결한다.

 

최근에 판재를 재단하여 서로 맞물리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가구와 조명은, 제품을 만든다는 것이 마치 공작(工作) 시간의 경험처럼 쉽고 즐거운 과정임을 보여 준다.

 

공업 생산품의 균일함과 정교함은 끈으로 묶거나 짜 맞추는 일상적인 방식으로 결합하여 친숙한 형태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그의 작업애서 우리는 레디메이드의 전술을 읽어낼 수 있다. 뒤샹까지 갈 필요도 없이 론 아라드(Ron Arad)의 로버 체어(Rover Chair)에서 전조를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기성품을 연결하여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그것 자체가 미학적인 완결성을 갖는 그만의 접근을 보여준다.

 

연금술사들이 흔한 소재로 금을 만들어내려 했다면, 이상진은 '공작술사' 로서 흔하디 흔하고 티 나는 것들을 폼나게 변신시켜서 본디 귀하게 태어난 것들에게 우아하게 복수한다.

 

물론 연금술사들이 금을 만들어내지는 못했고, '철학자들의 돌' 은 여전히 전설로 떠돌고 있지만 근대과학의 장을 연 새로운 물결들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분명하다. 공작술사라고 남대문 소쿠리를 루리비통 바구니로 만들지는 못할 것 같다. 그렇지만 그의 작업은 아직 현재진행형이고 사물을 다루면서 쌓아온 그의 내공을 가끔씩 토해내는 것을 보는 것은 늘 즐겁고 다음 편이 궁금하게 만든다.

 

 

 

"SILHOUETTE" - SangJin Lee

   Dec. 8, 2006 - Jan. 17, 2007 

이상진_SangJin Lee
이상진_SangJin Lee

lighting_steel.bulb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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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_SangJin Lee
이상진_SangJin Lee

lighting_steel.bulb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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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_SangJin Lee
이상진_SangJin Lee

Table_plywood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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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_SangJin Lee
이상진_SangJin Lee

lighting_steel.bulb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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