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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ing of Period"
Yangho Lee
Director, Gallery MOA
Flowing of Period (시간의 흐름) 이상민의 유리 조각에 대하여..
'Less is more.'
이 말은 20 세기 위대한 건축가 미스 반더로에 가 한 말이다.
이상민의 유리 조각을 보면 이 말이 떠오른다. 왜냐하면 그의 조각은 단순하고 엄격하기 때문이다. 사각의 단순함과 투명함, 역동성을 느끼게 하는 철판, 그리고 시적으로 다가오는 돌맹이 하나. 이러한 구성은 거의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풍요롭다. 그리고 끊임없이 시간의 시를 노래하고 있다. 그것은 유리라는 질료의 맑음과 투명성 때문이 아니라 유리라는 물성을 통해 작가의 심성이 그대로 표출되었기 때문이다. 어린시절 강가에서 물 수제비 뜨며 놀던 동심이 물결, 파동, 흐름과 같은 추상적 형상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그의 조각에는 존재의 의미가 도사리고 있으며 물질의 차원을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물에 던져진 돌이 파동을 만든다. 타자와 관계되어진 물의 새로운 형상이다. 그래서 파동은 마음이고 또한 시간의 흐름인 것 이다. 판유리가 겹쳐지면서 만들어내는 푸른빛의 신비로움은 마치 수 만년의 시간 속에서 형성된 심연의 바다 속 같이 자연으로부터 잉태한 인간의 존재를 인식케 한다.
그의 작업 기법은 유리, 철, 그리고 자연의 소재인 강자갈을 매우 명료하게 대비 시키며 구성한다. 사각형의 판유리에 추상적 형태를 조각해 나가면서 시간의 켜를 만든다. 그리고 구멍 난 철판위에 대각선으로 끼우고 철판하단에 강자갈을 올려놓는 것으로 끝맺음을 한다. 이 돌은 자연의 깊이감과 실존적 인식의 매개체로 작용한다.
자연풍경이 아름다운 헤이리의 모아 건축갤러리에서 이와 같은 유리조각전을 기획 한 것은 오늘날 현대예술이 자연과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듯이 이상민의 유리작업은 물과 파동이라는 시간으로 환원된 의미를 통해 자연의 존재적 깊이를 일깨워주는 특별함 때문이었다.
"Flowing of Period"_ SangMin Lee
Sept. 30 - Oct. 30, 2005.

Now II_30x30x6cm_Plate glass Laminated Engraved_2005

Movement I_30x30x6cm_Plate glass Laminated Engraved_2005.


Now II_30x30x6cm_Plate glass Laminated Engraved_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