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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SENSES"
GuReum Project
갤러리MOA의 건축가이면서 건물주이기도 한 우경국 회원은 이양호 관장과 실험적 전시를 꾸준히 기획해오고 있다. 건물 자체가 묵직한 강색 동판의 육면체 조형물과 같이 보이는 갤러리MOA에서 김형준과 김영길의 무게감 있는 흑백의 세상이 보여진다.
김영길의 "목화토금수"는 자연과 생명의 원리를 내포한다. 만물의 구성 원소를 제목으로 사용하여 인간의 자연지배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은 자연의 한 요소로서 하나의 부산물로서 존재한다는 사고를 통해 자신의 자연관을 드러내고 있다. "This & That" 은 풍경사진의 정확한 재현코드를 통해 우리가 보고 있는 풍경사진이 히말라야나 그 밖의 거대한 산맥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하지만 그것이 모래더미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우리는 사진의 허구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
김영길의 작품은 자연과 생명의 원리를 존중하며 그것이 만물의 구성 원소라는 바탕에서 만들어진 작업들이다.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부산물로 존재한다는 사고를 통해 작가의 자연에 대한 견해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형준의 "mountain & night" 은 그가 몇 년간 늘 함께 했던 풍경들이다. 인적이 드문 밤의 산 속은 사실 우리에게 평안함과 따듯함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어두운 공간 안에서 그는 서정적인 풍경들을 찾아낸다.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떨어지는 별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 순간 자연의 한 부분이 되는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풍경을 지속적으로 담고 있는 작가의 가슴은 자연과 일체감을 맛보고 있을 것이다.
김형준의 사진은 고독하다. 밤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그 작업에서 우리는 사진을 찍는 동안 겪어야 했던 작가의 고독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된다. 어두운 밤 혼자만의 세계를 찾아 필름에 담아내는 작가의 모습에서 우린 그만의 세계가 자연을 통해 어떻게 반영되고 나타나는지 보게 된다.

목화토금수_Greatin silver print_2002

목화토금수_Greatin silver print_2002


목화토금수_Greatin silver print_2002
"9 SENSES“
April 1 - April 20, 2005.
Participating Artists :
김영길_YungKil Kim. 김형준_HyungJun Kim.